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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략 짐을 쌀 때 상황...ㅋㅋ 캐리어를 싫어하는 나는 이번 여행도 배낭 두개로 결정! 지난 인도여행에선 배낭+크로스백 조합이었는데 난 뭘 바리바리 잔뜩 싸서 들고다니는 타입이라 크로스백은 한쪽 어깨에 무리가 너무 갔다... 그래서 이동시엔 앞엔 작은배낭 뒤엔 큰배낭을 매는 식으로 하고 숙소를 잡고 돌아다닐때엔 작은배낭만 매고 다녔다. 화장품은 많이 싸들고 간 것처럼 보이지만 화장 거의 안하고 다녔다는 게 함정...^^... 난 왜 화장을 안하고 다녔을까...ㅋㅋ 또! 홍콩 경유를 하는 항공권이라 아침일찍 드래곤 에어를 타기 위해 김해공항에 갔다. 8시에 출발하는 부지런한 드래곤에어... 아빠가 아침일찍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곳까지 데려다 주셔서 그나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타고 가는데 시간은 5시 33분 밖에 안됐는데 밖에 사람들이 돌아다녀... 할머니나 아줌마 아저씨들은 그시간에 돌아다니는거 이해 되는데 (아침 시장이나 아님 출근하시거나...) 그것도 젊은 애들이 그시간에 다녀서... 놀랐다 많이! 여튼 공항에서 내려서 체크인하고 수하물을 보내는데 지상직 언니가 기내에 들고탈 내 작은 배낭도 무게를 재 보란다.... 5kg이 초과되어서 작은가방 짐을 큰 가방에 옮기라는데 큰배낭에 공간이 없는걸 오또케!!!ㅠㅠ 결국 종합비타민제를 빼서 큰배낭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별로 무게가 줄어들었을 거 같진 않았는데 다시 무게를 재보란 얘기없이 통과. ㅋㅋ다행이닷!! 출국 심사를 마치고 인터넷 면세에서 산 선글을 수령했다. 다른 선글이 있었지만 네모난 모양 선글라스가 사고 싶어서 젤 싼걸로 골랐었다...ㅋㅋㅋ 사니까 또 사진도 찍어보고 싶은데 게이트 앞에서 셀카 찍긴 부끄러워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사진을 찍는데.... 플래쉬가... 터졌다... 화장실 옆 칸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변태라고 생각했을까..... 부끄러워서 후다닥 나와서는 면세점이랑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뱅기에 탑승했다. 근데 나 면세에서 산 것도 별로 없는데 면세점 봉투가 너무 거추장스러웠다. 홍콩이 최종 도착지인 사람들이 물건이 한가득 든 면세 봉투 들고있는게 그렇게 부럽더라. 저사람들은 도착하면 그냥 저걸 호텔방에 내려놓고 관광 다니면 되겠지 싶고. 드래곤 에어는 3:3 좌석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내 자리는 복도쪽!! 옆에는 벌써 커플로 보이는 사람이 타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젤 먼저 홍콩 입국 카드를 나눠준다. 나도 유럽 가기전에 홍콩 시내에 들러서 운동화랑 맥시 원피쮸랑 수영복을 사서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한장 받아들고 열심히 작성하기 시작했당. 근데 옆의 커플은 두분 다 펜을 안가져오신 모양... 심술보 + 부끄럼쟁이인 나는 내 펜을 가방에서 꺼내 내 입국카드만 쓰고는 다시 펜을 넣어버림....ㅎㅎㅎㅎ.... 창가쪽의 여자분은 남자분에게 '펜 안가져왔냐'며 짜증을 내시고 남자분은 어쩔 줄 몰라하시고... 여행 내내 생각하고 지금도 그런 생각 하는데 그냥 펜 빌려드릴걸 그랬다. '펜 필요하세요?'하는 한마디가 너무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ㅠㅠ 여행을 시작할 때 나는 이정도로 쭈구리였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의 나 같으면 '펜 필요하세요? 두분이서 홍콩 가시나 봐요? 신혼여행이세요?' 등등 블라블라 별 소리를 다 했을거다. 남자분이 우물쭈물하며 지나가는 승무원 언니를 불러서 펜좀 빌려달라고 하셨는데 내 기억으로는 승무원은 끝끝내 펜을 가져다주지 않았따... 여튼 좀 지나자 기내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믈렛과 뭐시기 중에 나는 오믈렛 선택!!

 

하쥐만 맛이 없었쮜... 나는 오믈렛을 받고 신나서 뚜껑을 열고 있는데 옆에 커플중 남자분은 오믈렛과 뭐시기 중에 선택하지 않고 '빵으로 주세요' 하신다. 빵은 기본적으로 나오는건데... 승무원언니는 뭔소린지 못알아듣고 네? 네?를 반복하시고.. 결국엔 오믈렛으로 드릴까요? 하니까 남자분이 네... 하시고는 억지로 받으심...ㅋㅋ 창가쪽 앉으신 여자분은 짜증을 내시면서 난 안먹을래 하셨다. 난 아침도 제대로 못먹어서 허겁지겁 먹고는 한숨을 푹 잤다.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온도니가 너무 아파... 너무 아파!! 나중에 홍콩부터 로마까지 열두시간 비행을 할 예정인데 또 걱정이 되었다... 엉덩이가 아프고 앉아있는게 지긋지긋해서 빨리 내리고도 싶었지만 맨 첨에 시티게이트 아울렛을 갈 예정이어서 너무 이른 시각은 좀 그랬다. 왜냐면 그동네는 아침일찍 문을 안열기때무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1시는 되어야 슬금슬금 문을 연다고 했다. 여튼 착륙을 한다고 기장 안내방송이 나오고 승무원 언니들이 모두 자기 자리에 앉으러 가고나니 옆자리 남자분이 이제 곧 착륙을 할 거라며 창가자리 여자분에게 손으로 계단 모양을 그리며 비행기가 이렇게 뚝 뚝 떨어지며 착륙할 거라고 설명해준다. 곁눈질로 그걸 보고는 이분들은 아마 해외여행이 처음이신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아마 남자분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제주도행 비행시를 타셨을 거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지금까지 탔던 6번의 제주도행, 제주도발 비행기 모두 그런 식으로 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두분 다 펜을 안 챙기신거랑 기내식 받을 때 어설펐던 것도.. 어쨌든 비행기는 남자분 설명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경사를 이루며 착륙했고 나는 천천히 짐을 챙겨 내렸다. 왜냐면 씨티게이트 아울렛에 갈 거니꽈!!!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 서있는 중국 아저씨의 EVER RICH 면세 가방이 눈에 띄었다. (앗 그러고보니 우체국 보험 이름이랑 똑같눼) 아직 인도여행기를 덜 써서 소개는 못했지만 인도에서 바퀴의 RICH LOOK 봉투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진짜 너무 웃겼다. (나혼좌....) 내 앞엔 한국인 남자분이 서 계셨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 써진 두툼한 가방을 매신 걸 보니 왠지 엄청 사진광일거 같았다. 가방 안엔 엄청비싼 카메라와 엄청비싼 렌즈와... 네 그냥 제 상상입니다. 여튼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겨워하며 기다리고 있으니 내 차례가 가까워졌다. 근데 내 앞에 아저씨.. 그 내셔널 지오그래픽 가방남... 빠꾸당했음... 입국 카드 작성을 안하시면 어떡해요 진짜!! ㅠㅜ 줄 정리를 해 주는 안내원이 저쪽에 있으면 입국카드가 있으니까 그거 작성해서 다시 줄 서라고... 하악 입국카드 안쓰는 나라만 다니셨나... 왜그러셨나.. 여튼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왜냐면 내 짐이랑 나랑은 로마 공항에서 만나자고 약쏙 했으니까!!)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옥토퍼스 카드를 한 장 사고! 버스를 타러 싱나게 나감.

버스 타러 가는 길. 저 옆으로는 공항철도가 달리지만 난 가난뱅이니까 버스를 탄다. 아침 5시쯤에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난 노란 바람막이 긴팔옷을 입고 있었다. 공항 안은 냉방이 빵빵해서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조금 더 나와서 버스 정류장에 나오니 후끈!한다. 그도 그럴것이 7월에, 여기는 섬... 우리나라보다 습도가 더 높은 거 같았다. 진짜 숨을 쉬기도 힘든 정도. (그래서 동남아 사람들이 콧구멍이 큰가...)

정류장에서 S1버스를 기다리며. 이게 바로 내 차림새. 저 노란 비닐 겉옷은 정말 후끈후끈했다. ㅋㅋ 한 손에는 새로 산 옥토퍼스 카드를 꼭 쥐고...♡ 저 신발은 별로 맘에 안드는거라 대충 신고 버리려고 신고 왔는데 밑창도 얇고 발도 아파... 근데 내 무릎 왜저리 시커멓고 보기싫게 나왔는가... 여튼 2층 젤 앞자리 앉을거라고 젤 앞에서 버스 기다림 ㅋㅋㅋ 후끈거리는데서 한참 기다려서 버스를 1빠로!! 탔다. 그리고 옥토퍼스 카드를 삑 찍고 2층 젤 앞자리 가서 앉음 ㅎㅎㅎㅎㅎ

 

싱난다! 저렇게 가방이랑 나랑 둘이서 자리 차지하고 가고 있는데 건너편 좌석에 한국 가족이 탔다. 세명이었는데 아저씨랑 딸은 앞 두자리에 앉고 아줌마는 뒤쪽에 앉았다. 내 옆자리에 오고 싶은데 내 가방때매 셋이 나란히 못 앉고 저렇게 가는건가, 가방을 치워줄까말까 백번 고민하다 걍 있었다. ㅋㅋㅋㅋ 미치겠다 이 소심함 ㅋㅋㅋㅋ 2층버스를 흔들흔들 타고 가면서 면세에서 새로 산 선글라스를 살포시 꺼내 썼다. 싱난다 싱나! 근데 옆자리 가족은 쉴새없이 떠들어댔는데 관계가 의심스러웠다. 딸 같은데 조카인거 같기도 하고 저 어른 여자 남자는 부부인거 같기도 한데 남매인거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여튼 저 가족들의 대화를 들으며 관계를 고찰하면서 버스를 타고 감. (결론은 모르겠다.임 ㅋㅋㅋ) 버스가 건물들이 많은 곳으로 들어서자 이제 가족들의 화제는 어디서 내릴 것인가로 바뀌었다. 그사람들도 나랑 같은 시티게이트 아울렛 가는 거 같던데. 걱정마세요, 종점이 거기예요!!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따. 도착을 하고 잽싸게 내려서 시티게이트 아울렛 나이키 매장에 갔는데 어떻게 사는건지도 모르겠고 물건이 뭐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더라. 눈이 팽팽 돌았다. 두리번거리다 맘에 드는 신발을 찾았는데 사이즈가.. 없는듯... 다시 매장을 뱅뱅 돌다 돌아오니 진짜 살만한 신발이 없었다. 벌써부터 지쳐서 옆에 있는 신발 아무거나 발에 쑤셔넣어보고 막 ㅋㅋ 그러다 나와서 아디다스에서라도 사 신으려고 매장을 얼쩡댔는데 아직도 문 안엶... 그래서 아울렛을 한바퀴 두바퀴 돌고 왔는데 또 안엶... 운동화 말고도 수영복이랑 원피스도 한 벌 사야하는데... 그래서 그냥 운동화는 딴 데서 사기로 결정했다. 먼저 수영복을 사러 나섰다. 왜냐면 정확한 정보를 얻은 게 소고 백화점엔 수영복 많이 판다는 것 밖에 없어서! 맥시 원피스는 그냥 홍콩 어드메 옷집에서 사면 되겠거니 하고 왔고 운동화는 시티게이트 나이키 매장에서 사려고 했는데 살 수가 없었기 때무네!!! 그래서 소고 백화점으로 가기로 하고 MTR를 타러 갔다.

코즈웨이베이!

코즈웨이베이에서 내려서 소고 백화점에 가서 수영복 매장엘 찾아갔다. 내 일정엔 바르셀로나도 있고 니스도 있어서 해수욕은 한번쯤 하겠지 싶었고 스위스에서 캐녀닝을 할 예정이어서 수영복이 필요했다! 하지만 집에있는 원피스형 수영복은 바닷가에서 입긴 쫌 그래서 비!키!니!를!!! 사려고!!! 갔는데!!! 내 몸매가 비루해서.... 최대한 가려주는걸로... 골라서 샀다. 핑크색 줄무늬 투피스형 수영복인데(이건 비키니가 아닌 거 같다...ㅋㅋㅋㅋㅋ) 위는 스포츠 탑 형태, 아래는 삼각풴티가 아닌 사각팬티....ㅋㅋㅋ 입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니 점원 아줌마가 탈의실로 안내해준다. 근데 탈의실 대박 작음...!! 거기다 위는 뚫려있고!!! 참 옷갈아입기 부끄럽더라 ㅠㅠ 속옷까지 다 벗고(물논 아래는 입고!) 입어보니 나에게 딱... 이었다... 고개를 숙여도 보이지 않아. 좋은 수영복이다. 다른 디자인들은 내가 입을 수 없는... 입을 자신도 없는 그런 디자인들이라 그냥 이걸로 사기로 결정. 근데 수영복에 얼룩이 있어서 새거 있냐니까 없다고... 하고 얼룩은 대충 슥슥 닦아 준다... 모야... 그래서 패드라도 하나 공짜로 주려나 싶어서 물어보니 사래... 그래서 패드 안산다고 수영복 값만 치르고 나왔다ㅠㅜ

나와서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다 보니 요시노야 발견! 요시노야에서 규동을 사 먹었다.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 먹다보니 참 뻘쭘하고 부끄럽고... 막 먹고 있는데 어떤 홍콩인 모녀가 합석해도 되겠냐길래 그러라고 하고 혼자 또 뻘쭘히 밥을 먹었다. 규동 세트를 먹으면 된장국이나 콜라, 녹차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난 그때 녹차를 골랐다. 근데 나랑 합석한 모녀는 둘 다 콜라... 안그래도 날씨는 덥고 규동은 기름진데 뜨거운 걸 먹고 있으려니 짜증이 났다 ㅋㅋㅋㅋ 나는 왜 녹차를 골랐나...거기다 고기 안먹은지가 오래 되었더니 고기도 잘 안넘어가고. 배도 많이 고팠었는지 먹기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35달러치중에 10달러치도 못먹고 일어선듯 ㅠㅠ 규동 먹으면서 운동화 사러 어딜 가야하나, 인터넷에선 쉐라톤 지하가 어쩌구저쩌구 하던데... 쉐라톤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해서 몽콕에 있다는 운동화 거리에 가기로 결! 정!ㅋㅋ  

 

몽콕으로 가기 위해 MTR 스테이션에서! 그땐 몰랐는데 깜종까지 갔던 걸 보면 엔간히 싸돌아다녔나보닼ㅋㅋ 손에는 소고배콰점 봉투가 들려있고..ㅎㅎㅎ 몽콕역에서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왔는데... 아... 운동화 거리가 어디야... 모르겠다... 더워죽겠고 길은 모르겠고 마구 돌아다님. 건물 위에서는 무슨 물방울인지 물방울이 머리위로 뚝뚝 떨어져 내리고 문열린 건물에서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씽씽 나오고. 막 돌아다니다가 거대한 건물이 잉눼? 했더니 거기가 그 유명한 랭함 플레이스였다!!!ㅋㅋㅋ 으아니 거기다 그 유명한 H&M이 잉눼?! H&M따우 한국에서 구경도 못한 나는 지방여자이므로ㅋㅋ 냉큼 들어가서 구경했다. 아 이 시원함!! 이 많은 옷들!!!! 거기다 세일기간! ㅋㅋㅋ 그래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내 취향 꽃무늬...ㅎㅎㅎ 옷이 많길래 여러 벌 집어들고 탈의실 가려고 줄 섬! 내 앞에 한국인 모녀가 서 있었는데 진짜 부럽더라. 엄마랑 홍콩 와서 여유롭게 쇼핑하고 옷도 이것저것 입어보고, 여유로운 티가 났음. 아마 저사람들은 휴양차 온 거겠지 싶고. 근데 난 혼자 홍콩와서 혼자 돌아댕기고 혼자 쇼핑하고 돈없어서 빌빌거리고 그리고 3, 4일 있다 집에 가는게 아니라 오늘 당장 열두시간 비행을 하고 유럽에 가야 하고 40일동안 혼자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순 다 내가 자초한 거지만ㅋㅋㅋ)...ㅠㅠ 슬픈 건 아닌데 부러운 감정이 솟아오름... 한국인 모녀중에 딸이 H&M의 탑형식의 꽃무늬 맥시 원피스를 입고 검은 가디건을 걸치고 있던데 진짜진짜 예뻐보임!! 그래서 나중에 그거 살까 했는데 비싸서.. 안샀다..ㅋㅋ 299달러더라...

내가 들고 들어갔던 꽇무늬 옷 ㅋㅋㅋ 크게보면 숭하니까 작게작게.. 왼쪽 점프수트는 너무 짧아서 쪼그려앉으니 궁디가 다 보였고! (글고보니 탈의실 아랫쪽이 저렇게 뚫려 있는데 나는 쪼그려 앉았었나?!? 미쳤나?!?!?!? 그냥 허리만 구부려 봤겠지...???? ㅠㅠ??) 맥시원피츄는 훅 파여서는 상체부분이 너무너무 보기 싫었으므로 둘 다 굳붸이... 길쭉한 길이는 맘에 들었는디.. 옷을 피팅룸 점원에게 돌려주고는 다시 한바퀴 돌았다. 돌다보니 얼룩무늬 긴 원피스가 있어서 이거면 되겠다 싶어서 129달러인가 주고 삼. ㅎㅎㅎㅎㅎㅎ 사고 나와서는 또 돌아댕김... 랭함 플레이스를 나올 때 비가 오길래 우산 챙긴걸 잘 했다 싶어 우산쓰고 활보함 ㅎㅎㅎ 별별 화장품가게, 드럭스토어 다 들어가보고 돌아댕기고 그러다가 레이디스 마켓 발견! 저기서 한 블럭 더 들어가면 운동화 거리겠다 싶어 좀 더 걸어가니 운동화 거리가 나왔다! 우와웅!

운동화 거리엔 가짜가 많다던데, 하는 노파심으로 여기저기 들러서 제일 값싼 운동화...^.T들을 둘러보고 다른 매장에도 들어가보고... 했는데 운동화 가격이 거의 다 비슷하다!! 마치 담합한것처럼... 아마 나는 저 운동화 가게들 대부분을 다 돌았을 거다. 결국엔 나이키 한 종류만 취급하는 제일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가게에서 운동화를 사기로 결정하고 점원에게 250사이즈 갖다달라니까... 창고에 가서 가져오겠다며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함.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앉아있으려니 250이 없대... 250사이즈가 안나온대... 왜 안나오니...ㅠㅠ 그럼 다른거라도 사야겠다 싶어 한국사람들한테 유명한 루나 시리즈 기웃기웃거렸는데... 비싸... 제일 싼 게 900달러대부터였다.. 그래서 그냥 나와서 다른 매장에 들어감 ㅠㅠ 이미테이션 판매 안한다고 크게 써붙인 가게였는데 그러니까 더 의심감...ㅋㅋㅋㅋ 여튼 아까 매장에서 봤던거랑 똑같은 제품이 있길래 250으로 가져다 달라니까 바로 가져다 줌. 읭? 아까 매장에선 245이상은 안나온댔는데???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신어보니 쿠션감이 폭신하고 좋아서 그냥 사기로 했닼ㅋㅋ 상자에 담아서 조심스럽게 주는데 그냥 상자는 버려달라고 하고 봉투에 신발만 담아 왔다. 사야할 품목 세 개를 다 사고 나니 너무 피곤하고 배도 고프고, 공항으로 바로 돌아가면 거긴 밥값이 비싸니까 시내에서 밥을 대충 떼우고 들어가기로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버거킹이 있길래 들어가서 버거만 주문... 주문받는 점원이 홍콩인+서양인 혼혈인거 같은데 내가 영어 잘 못하니까 짜증냄 ㅋㅋㅋㅋㅋ 나쁜냔아 울엄마 울아빠 둘 다 한국사람이라서 나 영어 못한다 이냔아!! 니네아빠는 영어권 사람이겠지! 그니까 니가 영어잘하겠지!! 나도 너 한국말 못한다고 무시할거다 이냔!! 근데 나도 좀..ㅋㅋㅋ 무례... 했던게... 뭐라뭐라 하는데 못알아들어서... What? 이럼ㅋㅋㅋㅋ 쏘리? 파든? 익스큐즈미? 같은 단어 다 놔두고 영어못하는 동양 여자가 와서는 쌩전 첨보는 지한테 왓? 요러니까 짜증날 만도...

내가 취킨버거 먹었구나... 옆의 음료는 편의점에서 사 먹은거 ㅋㅋ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덥고 습하고 목마르고 해서 하나 사 마심 ㅎㅎㅎ 혼자 창가에 앉아서 버거를 먹고 있으려니 옆자리 테이블의 한국인 가족(또 한국인이야!! 한국사람 진짜 많더라..)이 자기들끼리 '외국애들은 참 혼자 하는 문화를 잘 하는 거 같다고. 밥도 잘 먹고 신기하다고... 한국에서는 그런 사람 보기 힘들다'며...ㅋㅋㅋㅋ 아 저 한국사람입니다.. 라고 또 속으로만 생각했닼ㅋㅋㅋㅋ  음료수도 하루죙일 들고다녔더니 미적지근해서 햄버거가 잘 안넘어갔다. 여튼 꾸역꾸역 먹고 다시 공항으로 갑니다. 공항 가는 길은 처음 왔던거처럼 똑같이 통총역(시티게이트 아울렛)으로 가서 s1버스를 탐. 왜냐면 난 공항버스 뭐뭐 있는지 잘 모르거든!! ㅋㅋ 버스를 기다리는데 앞에 외국인 대가족이 서 있었다. 가족들만 보면 부럽고 신기하고... 그래서 또 쳐다봄 ㅋㅋㅋㅋ 버스 올때까지 흘깃흘깃 ㅋㅋㅋ 12~3살쯤 되보이는 여자애가 커다란 솜인형 안고 있는 걸 보며 저걸 가지고 뱅기는 어떻게 탈까 혼자 고민도 좀 하고 막 ㅋㅋㅋ 여튼 버스를 탔는데 앞 가족 때문에 그냥 2층 올라가는건 포기하고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운동화랑 원피스랑 수영복을 손에 바리바리 들고 있어서 좀 정신이 없었는데 공항에 거의 도착했을 때 이것저것 챙기느라 몸을 좀 움직였다. 그때 퉁!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뭔가 했었는데 주위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가만히 앉아 있고 나도 짐칸에 있는 짐가방 부딪히는 소리겠거니 싶어 그냥 앉아 갔다. 공항에 도착하고! 출국장에 가기 전에 와이파이나 좀 하고 사 온 물건들 점검이나 하자 싶어 공항안의 긴 벤치에 앉았다.

헤헿 이게 바로 새로 산 신발! 신발 신고 싱나서 막 있는데... 내 우산이 없다... ㅠㅜ 랭함 플레이스 나올 때 비가 와서 좀 쓰고 다니다가 비가 멎었을 때 그냥 가방 옆구리에 끼워놓고 다녔었다. 가방을 다 뒤지고 쇼핑백을 다 뒤졌는데도 우산이 없다. 내 호피무늬 우산... (쓸 일은 없었지만) 인도 여행때도 같이 했던 애였는데.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았다. 아무래도 아까 버스에서 탕! 하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는 우산 떨어지던 소리였던 거 같았다. 원래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도 않고 그래서 그런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좀 있는 편인데 그냥 우산이 없으니 만사 다 싫고 집에 가고 싶었다. 왜 아까 버스에서 아무도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해줬을까. 아무도 내 우산이 떨어지는 걸 못 봤을까. 걔 없이 나는 어떻게 여행을 하나 등등. 아이고 지금도 눙물이 날 거 같다 ㅠㅠ 잃어버린건 이제 다 털고 출국장으로 가야 할 때라서 오늘 쇼핑한 수영복과 원피스는 빈 자리 없는 가방에 억지로 쑤셔 넣고 신던 운동화는 H&M봉지에 넣고 털레털레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출국 심사를 받고 출국장 게이트에 앉아 있으려니 지겹고 할일이 없어서 친구 숭과 페북 메시지를 나눴다. 한국어 안쳐지는 양, 영어로만 ㅋㅋㅋ 화장실에 가서 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하고 로션도 바르고. 화장을 제대로 지운 게 아니라 좀 찝찝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쥐. 여튼11시가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뭘하며 있었는지 한참을 기다렸던 거 같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제 긴 긴 12시간 비행을 시작해야 할 시간. 내 자리는 복도쪽 좌석이었는데 창가 좌석 사람이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온다. 내 옆자리는 빈 채로 이륙! 그래서 나는 창가랑 복도 두 자리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 싱난다~ 아침에 한국에서 홍콩-로마편 비행기도 발권했었는데 그때 항공사 언니가 창가자리로 지정해 준 걸 내가 복도쪽 좌석으로 바꿔달라고 했었다. 그럴 리는 없지만 그래서 그랬는지, 아님 지금 생각해보면 내 우산쨩이 나에게 선의를 베풀어 준 건지 ㅠㅠ 여튼 두자리 차지하고 편안하게 갔음. 이륙을 하고 밥을 먹고!

ㅎㅎㅎ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밥 먹고 나서 좌석마다 달려있는 개인 모니터로 그때 나한테만 인기있었던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를 무한반복해서 듣고 ㅋㅋㅋ

하늘위에서 달도 보고... 가까이 있어서 신기해서 찍었는데 사진으론 그렇게 안가까우네...ㅋㅋㅋㅋ  그냥 점이넼ㅋㅋㅋ 밥먹고 이리저리 뒤척거리고 있는데 내 뒤쪽 옆쪽에 할머니가 타신 게 보였다. 중국 할매..ㅋㅋㅋ 근데 그 할머니 손톱 곱게 바르고 뱅기타고 계신 거 보니 돌아가신 울 할머니 보고싶고 서러워서(??) 울었닼ㅋㅋㅋㅋㅋ... 아이고 부끄러웤ㅋㅋㅋ 엄마한텐 이얘기 안했는데 얘기하면 욕먹을듯ㅋㅋㅋㅋ 옆자리 담요까지 내가 둘둘 둘러매고 앉아 있는데 하루죙일 걸어다녀서 그런지 무릎이 시큰시큰거렸다. 옆 좌석에 다리를 얹고 불편한 자세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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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뿡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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