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My Travel stories. 뿡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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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자는 건 편치는 않은 경험이니까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비행기 이륙하고 나서 남자 승무원이 내 옆자리의 쿠션과 담요를 가져가려고 하길래 아이원트잇!!! 이라고... 말해서... 어쨌든 담요를 두 개 차지하고 잤다.ㅋㅋㅋ 하나는 다리에 감고 하나는 어깨에 덮고. 자다가 온몸이 바싹 말라 부스러져버릴것만 같은 건조함 때문에 물을 좀 달라고 할 심산으로 호출벨을 눌렀는데 승무원을 기다리다 자고, 또 눌렀는데 안와서 자고를 반복.. 나는 내가 호출벨 누르면 자고 있더라도 깨워줄 줄 알았는데... 자는 애는 걍 냅두는 모양이다. 그러다 잠시 깼는데 마침 남자 승무원이 물을 들고 지나가길래 아...아이원트 워터! 해서 한 잔 마심...ㅋㅋㅋㅋㅋ 그 승무원은 내가 아이원트~ 밖에 말 못하는 줄 알 거다.... ㅋ..ㅋ..... 첨에는 비행기 안이 더워서 노란 잠바 벗으려고 시도하다가 잠들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꽤 쌀쌀해졌다. 난 반바지 입어서 다리시려울뿐이고...ㅋㅋㅋ 앞으로 뱅기탈때는 길고 편한 옷 입어야딩..

사진이 왜이리 쭈글쭈글해보이지...

자다 일어나니 어젯 밤 다리가 욱신욱신하던 통증도 사라지고 좀 있으면 로마라서 신나고 ㅎㅎㅎ 근데 여행 전부터 말썽이었던 얼굴과 몸의 피부염이 날 괴롭혔다....ㅠㅠ 건선인지 아토핀지 뭔지... 가렵고 힘들고...

그리고 곧 기내식을 먹었다. 저 국수 간장소스로 버무린 거 같았는데 찝찔하니 맛있었다. 요거트는 닝닝한 맛이었고. 로우팻 안해도 되니 맛있는걸로 주지....

개인 모니터를 통해 보니 비행기가 로마에 가까이 와 있었다. 비행기 안에 앉아있는게 지겹기도 하고 했는데 빨리 내렸음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ㅋㅋ 로마 시내가 보이길 바라면서 창 밖을 내다 봤는데 구름이 점점이 모여 있는 게 멀리 있는 새하얀 도시를 보는 거 같았다. 어떤 책에서 유빙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저 멀리 세워진 건물들의 모습 같다는 구절을 봤는데 그때는 이해가 안 가더니 지금은 이해가 간다. 길쭉하게 생긴 구름은 높은 건물 같고 납작한 구름은 나즈막한 건물 같았다. 시력이 별로 안 좋은 것도 구름떼가 도시처럼 보이는 데 한 몫 했을 거다. 솔직히 구름떼인지 로마 시내인지 긴가민가하긴 했었다. 하지만 걍 구름이었음...ㅋㅋㅋ (내 기억으론 로마에 고층 건물은 없었던 거 같다. 관광지만 돌아다녔으니 당연한 건가...) 착륙에 가까워서야 산맥들과 집들을 조금 볼 수 있었는데 그냥 대지는 녹색이었고 집들은 빨간 지붕의 납작한 모양이었다. 인터넷 카페에서 보기로 로마로 인 할때 보이는 붉은 지붕 집들의 모습이 장관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는데, 나한텐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그냥 몰려오는 갑갑함 정도? ㅠㅠ? 40일을 혼자 어떻게 버티지, 이런 생각? ㅋㅋㅋㅋ 비행기에서 내려서 아마 버스를 타고 공항 내로 들어갔던 거 같다. 난 이게 제일 싫다. 활주로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들어가기 ㅠㅠ. 케세이... 헝컹에선 제1항공사지만 로마에선 쩌리인가보다... 공항 내부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입국 수속을 밟았다. 내가 그때 뭔 생각이었는진 모르겠는데 줄이 별로 안 길길래 냉큼 가서 줄을 섰다. 비행기 안에서도 입국 카드를 안 나눠주고 주변을 휘휘 둘러 봐도 입국 카드가 어디 비치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길래! 입국카드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배짱이 두둑하다. 인도를 함 다녀온 지 반년이 채 안되서 그런가...(지금은 인도약빨 다떨어졌다.) 뭐, 다행히도 여권만 내미니 도장만 쾅 찍어서 바로 주더라. 입국 심사관의 그 무심함에 놀랐다. ㅋㅋㅋ 홍콩 심사관들이랑 너무 대조적이야!! 여권에 도장을 받았으니 그 다음에 할 일은 짐찾기. 옛날에 초딩때 가족들이랑 제주도 갈 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수하물로 짐을 안 보내는 아빠가 미웠다! 나도! 컨베이어에서! 짐! 찾고! 싶었는데! 근데 이제는 액체류만 아니면... 무게 제한만 아니면 걍 짐 가지고 기내에 탑승하고픔 ㅋㅋㅋ 기다리는것도 지겹지만 걱정이 많은 나는 혹시 짐이 분실되었으면!? 누가 열어봤으면?! 하고 걱정하며 기다리기 때문에...ㅋㅋㅋㅋ 하지만 또 이때는 인도때문인지 별 걱정 없이 서 있었다. 없으면 사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나?ㅠㅠ? 미친 배짱 부럽다.(지금으로서는ㅋㅋ)  옆에 같이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한국 여자분들도 보였는데 그분들은 두명이서 같이 온 모양. 부럽고 심술이 나서 내꺼 빨리 나왔으면 했는데 내 짐이 거의 첫번째로 나왔다! 짐을 들쳐매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이제 어떡해야 하지... 싶은 마음... 바로 로마시내로 가기엔 숙소 체크인 시간이 한참 멀었고 (보통 체크인은 빨라도 10시 이후인데 뱅기가 도착한 시간은 7시 20분쯤. 수속 다 밟고 나왔대도 8시 조금 넘는 시간... 시내까지 가봤자 10시는 턱도 없이 못미치는 시각...ㅋㅋㅋ ) 그렇다고 공항에서 뭐 할 일도 없고... 그래서 공항 좀 돌아댕기다가 걍 시내로 가는 버스 타러 감...ㅠㅠ ㅋㅋㅋ 공항버스 정보는 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간 터라 싸게! 시내까지 갈 수 있었다. 다빈치 익스프레스인가? 하는 공항 철도는 10유로가 훌쩍 넘는데 비해 버스는 8유로! oh! oh! oh! oh!  출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쭉 걸어가니 버스가 보였다. 형광 조끼를 입은 담배피는^^... 언니들에게 8유로를 주고 티켓을 구입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서울엔 담배피는 여자들이 많다던데 내가 사는 지방동네엔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담배피는 언니들 보고 완전 쫄음...ㅋㅋㅋㅋ

깨끗이 빨아서 빛이나는 커버를 씌웠는데 비행 후엔 저렇게... 더러워져서 나왔다... 맴이 아퐈 ㅠㅠ

배낭을 옆 자리에 앉히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한국 여자애들 무리 대거 탑승! 3명정도였는데 친구들인 모양이었다. 부러웠음... 많이... 난 또 고독을 씹으며 조용히 앉아 있었음 ㅠㅠ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이리 불쌍하지ㅠㅠ 왜 내친구들은 유럽여행 안갈까...(작년 내가 유럽 다녀올 때도 내 주위 애들은 아무도 유럽 가는애가 없었고(바퀴 빼고. 근데 바키는 가족여행으로 다녀와서 난 낄수 음슴) 올해도 없다! 내년에 한 명 갈 예정...ㅋㅋㅋ) 사람이 어느 정도 차서야 버스 출발! 이제 진짜 유럽 여행의 시작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이거 한장밖에 안찍었다니...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낀 건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더워보인다는 느낌? 목이 콱 막히는 것 같은 갑갑함이라고 해야 하나? 노란 얼굴에 오렌지색 블러셔를 얹은 기분?ㅋㅋㅋ 같은 여름이라도 우리나라처럼 푸르른 여름이 아니라 여긴 그냥 붉고 노란 여름이라고 말해야 할 거 같았다. 온통 붉은 흙에, 사막지대같은 느낌. 식물이 자라긴 자라는데 엄청 건조해보이고, 물도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자라나 싶고 뭐... 그런...? ㅋㅋㅋ 시내로 접어들어서는 높아봤자 5층정도 되는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주거지쪽인 거 같았다. 그때부터 다시 설레기 시작. 창에는 차양이 쳐져 있고, 테라스는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구조인데, 옆집의 테라스와는 창살 몇 개로 구분되어 있고! 낯설고 특이한 느낌이었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어떤 모습의 집 구조일까 두근두근! 한국에서부터 이런 걸 상상하는 걸 즐겼는데 로마에 왔다고 변하겠나...ㅋㅋㅋ 그리고 놀란 건 사람들이 오도바이를 많이 타고 다닌다는 거. 긴 금발 언니가 헬멧을 쓰고 베스파 같은 스쿠터를 타고 버스 옆을 지나가는 모습에 좀 놀랐다. 한국에서 오토바이는 고딩들이나 배달용밖에 생각 못했는데. 여기선 스쿠터 타는 게 일상인 듯한 모습. 그리고 스쿠터 타고 큰 버스 옆을 부딪힐 듯 지나간다는게 내 심장을 쫠깃하게 했다. 부딪칠까봐 내가 쫄았다 ㅋㅋㅋㅋ 베스파의 고장 이탈리아니께 당연한건가. 버스가 중간에 한 번 사람들을 내려 줬는데 거기서 내릴까 말까 갈등을 좀 했다. 하지만 내 뒤쪽에 앉은 한국인들이 안내리길래 나도 안내림 ㅋㅋㅋㅋ 최종 목적지인 테르미니역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오른편이 역이라는것만 알겠고 딴 건 모르겠음 @.@ 분명한 건 이 역 건너편에 내 숙소가 있을 거라는 그런 감!ㅋㅋ 그래서 역 반대편으로 가려고 바보같이 역 바깥을 따라 한바퀴를 둘렀다. 

사진에서 오른편이 테르미니 역.

 이 길을 쭉 걸어서 오른쪽으로 꺾어 굴다리 밑을 지나 다시 우회전해서 걸어올라갔다 ㅠㅠ 사실 이 길 말고 뒷편으로 돌아가서 역사 내부를 통과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을 텐데. 소심멍충! ㅠㅠ 내가 묵었던 곳은 테르미니역 바로 옆의 코코넛 여성 게스트하우스. 초록색 대문이 있는 곳으로 구글 지도에서 여러번 찾아보고 위치를 눈으로 익혀 놨었다. 버스에서 내려 게스트하우스의 초록색 대문을 찾을 때까지 땀을 얼마나 흘리고 진을 얼마나 뺐는지. 찾는 건 어렵지 않게 찾았는데 더운 날씨와 괜히 빙 둘러가는 바람에 많이 힘들었다. 대문을 찾아 게스트 하우스 이름이 적힌 명패에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렸었나... 어쨌었나.. 기억이 안난다 ㅠㅠ 어쨌든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대문 밖으로 나오면서 코코넛 게스트 하우스에 가냐고, 엘리베이터도 태워 주시고 몇 층이라고 친절히 일러 주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하니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줌마가 계셨다. 체크인 하기에 이른 시각이었지만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했고, 돈을 계산하고 방과 침대, 키를 배정받았다! 아마 작은 아파트를 게스트하우스로 개조..는 아니고 여튼 용도변경 한 거 같았는데 방마다 욕실이 딸려 있는 거 같았다. 신기신기! 내 방은 4인실로 들어가 보니 한국인 두 분이 사용하고 계셨고, 내 위 침대는 아직 비어 있었다.

짐을 풀고 나서..ㅋㅋㅋ 난장판이다ㅋㅋ

짐을 풀자마자 폭풍 걱정이 몰려왔다. 이제 진짜 나 혼자인데, 뭘 어찌해야 하나. 어딜 먼저 가고 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ㅠㅠ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획도 개뿔 하나도 안세워갔기땀시... ㅋㅋㅋㅋ 먼저 숙소에 묵고 있던 두 여자분이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이런 저런 얘기들도 할 수 있어서 좀 고마웠지만 내 태도가 쭈굴쭈구리라서 그분들이 기분나빠하신 건 아닌지 걱정된다ㅋㅋ (지금 걱정해봤자지만 ㅋㅋㅋ) 그분들은 무슨 박물관? 미술관 쪽으로 가신다고 했다. 나는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며 가이드북을 들여다 봤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내 침대 위에 한명이 더 들어왔다! 보이시한 한국 분인데 우리랑 인사를 건네자마자 사라지심.... 한국 분들도 먼저 나가보겠다며 나가시고 나서는 난 왕쭈구리가 됨. 그때의 막막함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ㅠㅠ 어딜 가야 하나, 뭘 타고 가야 하나... 인도에선 릭샤 불러세워서 목적지만 얘기하면 됐었는데 ㅋㅋㅋ 가이드북을 들여다보다 가기로 결정한 건 콜로세움. 그래서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기내에서 새벽녘에 먹은 기내식이 다였기 때문에 아침겸 점심 해서 뭘 하나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이 테르미니역 안쪽에 있으니 일단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테르미니 역으로 갔다. 역 1층에 보니 대충 점심을 해결할 만한 식당은 아니고 카페? 같은데가 보여서 들어갔다. 카페 옆 쪽으론 음료를 팔길래 500ml짜리 생수를 1.3유로를 주고.. 샀다.. 병신...ㅠㅠ  카페테리아 내부에는 투명한 유리 진열장 안에 샌드위치가 쭉 진열되어 있길래 그 중에서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 3.5유로짜리 납작하고 요상한 걸 골랐다. 왜 그걸 골랐냐면 제일 쌌기 때무네! ㅋㅋ 캐셔에서 그 샌드위치를 달라고 말하는데 훈훈하게 생겨서 내 맘도 훈훈했다! 키도 크고 짧은 스포츠 머리에 쌔까만 눈! 머리는 금발이었는데 눈이 까매서 묘한 인상이었다. 마치 히스 슬레이터를 보는 그런 기분... 3.5유로짜리를 사고 10유로를 줬는데 1.5유로를 거슬러준다. 음? 음?! 손에 들려진 동전 두개를 황망하게 쳐다봤다. 내 샌드위치의 가격표도 쳐다봤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계산을 했다. 10-3.5=?? 쭈구리기질 발동해서 이걸 어째야 하나, 그냥 모른척 할까...하고 수십번 갈등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병신!! 결국엔 5유로가 이겼는지 그 캐셔에게 말을 걸었다. "익스큐즈미, 기브 미 파이브"....ㅋㅋㅋㅋㅋㅋ 영어... 부끄럽다...ㅋㅋㅋㅋ 캐셔새끼 뻔뻔한 얼굴로 '너 나한테 5유로 줬자나' 이런다. 뭔소리야, 나 방금 로마 도착했는데.... 환전도 10유로 20유로 50유로짜리로만 했는데... 그래서 '노, 아이돈 해브 파이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주저없이 5유로 동전을 꺼내서 준다. 아... 뭐야.... 재수.. 없다... 그래서 난 아직도 히스 슬레이터 싫어한다 ㅋㅋㅋ 노란머리에 까만눈... 안잘생겼다 이 캐셔 새끼야. 평생 테르미니역에서 캐셔질이나 해라!! 어리숙하게 생긴 동양 여자라서 그랬는지 아님 진짜 착각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냉큼 돈 꺼내준걸로 봐서는 일부러 그런 거 같다ㅡㅡ) 너무너무 씅이 났다!! ㅋㅋ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살짝 와플기 같은 데에 구워서 주는데, 내꺼 안 줄까봐 ㅋㅋㅋㅋㅋㅋ 안달이 나서는 샌드위치 구워주는 여직원에게 빨리 달라고 진상부림 ㅋㅋㅋㅋ

이게 바로 날 병신으로 만든 물과 샌드위치....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데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기억나는거라곤 저게 엄청 맛없고 짰다는 거!! 여튼 이거 먹고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지하철에 소매치기가 많다길래 잔뜩 경계를 하면서 테르미니 역 지하로 내려가 1유로를 주고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탔다. 근데... 지하철... 더워... 더러워.. 냉방... 없어... 지하철은 덥고 더럽고, 겉에는 그래피티로 엉망진창이었다 ㅠㅠ 뭐여... 외국에서는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종종 또라이들이 선로로 떠미는 일이 있다길래 지하철 역 벽에 꼭 붙어 서 있었다 ㅋㅋㅋ 도시괴담같은건 어디서 잘 주워듣는다 ㅋㅋㅋ 로마 지하철은 엄~청 지하에 있다고 들었다. 땅 속에 다 유적이 파묻혀 있어서 그렇다나. 가이드북에서 읽었나 그랬다. 여튼 콜로세움 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올라오니... 역 바로 앞에 콜로세움이 뙇!!!

 

콜로세움 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여행 첫날 소심녀라 사진찍어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ㅋㅋㅋ 사실 콜로세움 안에 들어가볼까 하고 줄을 섰으나 줄이 엄! 청! 길어서.. 저기 버스 오른편으로 보이는 사람들 무리가 콜로세움 입장 티켓을 사려는 줄.... 내돈내고 이 더운데 고생하기도 싫고 안을 슬쩍 봤더니 걍 돌무데기만 한덩이 있어서 안들어가기로 했다.

 

 

콜로세움 오른편에도 뭔가 폐허 무더기가 있어서 가 보기로 했다 ㅋㅋ

 

콜로세움과 함께 사진찍고싶은 나의 욕구 ㅋㅋㅋ

콜로세움 오른편으로 갔는데 별 거 없었다. 이 건물이 뭔지 궁금했으나 창살로 막혀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음! 근데 창살 반대쪽, 이 건물이 있는 쪽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거리길래 가는길이 있나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없었음! 아마 다른쪽에 길이 있었을 듯 하다. 내 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교회..인가 성당인가. 그랬던 거 같다.

천장 쪽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근데 어떤 할저씨가 와서는 나한테 "아웃!" 이라고 그러길래 "오케이!"하고 나왔다....음? ㅋㅋㅋㅋㅋㅋ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많았는데 재수엄따. 사진 찍은게 잘못된 건지, 아님 걍 또라이가 나한테 와서 아웃이라고 말해본 건지 ㅠㅠ 여튼 되돌아 나와서 갈 데 없이 서성거렸다... 불썅...

 

요상한 건물이 있던 곳에서 내려오는 길 ㅎㅎ

뭔지는 모르겠지만 증기가 뿜어져나오는 게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ㅎㅎ

 

가이드북 지도를 참고해서 포로 로마노라고 써진 곳으로 쭉쭉 걸었다. 혼자 땡볕에 꽤나 타박타박 걸어서 포로 로마노 도! 착!

 

 

근데... 이게 포로 로마노... 들어가 봤자 별 거 없을 거 같았다. 아니 별 거 있더라도 내가 그 별 거를 잘 모를 거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 눈에는 그냥 폐허일 뿐...ㅋㅋ 난 로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준비 안해갔기 때무네... 가이드북만 읽으면 될 줄 알았다. 남들 다 읽는다는 로마인 이야기조차 안읽고 갔다. (이제서야 읽고 있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만 만족하고 걍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스페인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다시 콜로세움 역으로 돌아가는 길.. 흙흙

다시 콜로세움 역으로 돌아가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spagna역으로 가기로 했다. 첨엔 이 역 이름을 스파그나 역이라고 읽었다. 뭐, 나 혼자 속으로 읽은 거지만...ㅋㅋㅋ 여튼 다시 1유로짜리 티켓을 뽑고! 전철을 타서! 스파그나 역에서 내려서! 나왔다. 역 출구가 골목길로 이어져 있었는데 사람들 많이 가는 길을 쭉 따라서 가다 보면 스페인 광장이 나온다. 역 출구에서 골목길을 따라 가짜 시계랑 가방을 파는 흑형들, 동남아인들이 있어서 싱기!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넵 그래서 스페인 광장에 도착! 했습니다! 스페인 광장은 저 언덕 위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출처는 나도 모름... 내 기억 어딘가에서... 앗 방금 론리를 참고해 보니 언덕 위가 아니라 이 광장 근처에 대사관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젤라또 먹는 건 금지! '로마의 휴일' 이후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젤라또를 먹어서 계단이 드러워졌었다고... 너무 덥고 피곤해서 어디 앉아서 쉬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딱! 그늘 있는데를 다 차지하고 앉아 있어서 쉴 만한 데가 없었다 ㅠㅠ 흐규흐규. 일단 이 근처를 둘러보자 싶어 그냥 광장을 뒤로 하고 밑의 골목으로 쭉! 쭉! 내려갔음.

근데 이 골목.. 프라다니 샤넬이니 하는 명품 샵들이 즐비함. 게다가 문 근처에는 잘생긴 흑오빠들이 가드를 서고 있음 하앜! 거기다 사람들이 나올때마다 같이 새 나오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 내가 패리스 힐튼이었다면 ㅠㅠ 내가 이부진이었다면 ㅠㅠ (그랬다면 이딴 고생 안하고 있었겠지 ㅋㅋㅋㅋ 메트로도 안탔을거고ㅋㅋㅋ... 비행기 이코노미석에서 두자리 차지했다고 좋다고 히죽대지도 않았겠....지.... 비참..ㅋㅋㅋ) 여튼 잘생긴 남자 보니까 설렜다고요. ㅋㅋㅋ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 골목이 명품들 모여있는 그런 골목이라고 한다. 저 골목을 쭉 따라 내려가다 계속 가면 안되겠다 싶어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스페인 광장 쪽으로 올라옴. 너무 덥고 목말라서 오는 길에 라자냐가 아니라 리조또..가 아니라 젤라또를 파는 집이 있길래 하나 사 먹었다. 제일 싼 걸 먹었나, 아마 한가지 혹은 두가지 맛을 선택했던 거 같다.

들고 다니면서 먹기가 좀 그래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는데 먹다 보니 테이블 비 내라고 할 거 같아서 급히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다 ㅋㅋㅋ 돈내라고 할까봐 그런 것도 있지만 선풍기 바람에 아이스크림이 더 빨리 녹은 것도 큰 이유.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와서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갔다.

또 성당이 있길래 들어가서 앉아 쉼. 오오 성당느님이시여! 유럽 여행 내내 성당은 나에게 시원하고 편안히 쉴 공간을 마련해 줬음 ㅠㅠ 암 이래야 참된 종교건물이지! ㅋㅋㅋ 좀 쉬다 밖으로 나와서 바깥 풍경을 구경했다.

 

 

밑에 보이는 게 스페인 광장. 그 밑으로 크게 나 있는 골목이 명품 골목!

스페인 광장 앞의 계단을 중간쯤 내려와서 셀카...도 찍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 양인 커플이 쪽쪽거리고 난리가 났다. 아이고 꼴보기 싫어라 ㅡㅡ; 유럽 돌아다니면서 외국인 커플들이 유난떠는걸 엄청 많이 봤다. 세상에 니네만 연애하니? 싶음. 지들이 커플이라서 꼭 같이 앉아야 하고, 커플이라서 같이 자야 하고, 떨어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양^^;; 니네 어차피 결국엔 헤어질거잖아...ㅎㅎ 여튼 미친 햇살을 받으며 구경하다가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가기로 했다. 다시 광장으로 내려와서 왼쪽으로 꺾어 쭉 걸었다.

 

piazza di spagna. 스페인 광장.

 

사람들 가는 길을 쭉쭉 따라 걸으니 트레비 분수가... 나왔다!

난 분명히 '로마의 휴일'을 봤는데도 왜 트레비분수가 작고 아담한 분수대라고 생각했을까. 가 보니 무지무지 컸다.

 

얜 왜 찌그러지나요 ㅠㅠ 세로로 찍은 사진.

앞에서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고 서 있는데 백인 여자애가 자기 사진을 찍어 달란다. 열과 성을 다해서 찍어주고 나도 찍어 달라고 말하는 순간 어디로 쌩 가버린...다... 너무해 ㅠㅠ 글고 또 멍청하게 서 있으려니까 누가 내 등을 떠민다. 뒤를 돌아보니 장애인과 그 장애인 부축하는 사람. 나한테 뭐라뭐라 했는데 절로 좀 비키라는 말인 거 같았다. 진짜 기분나쁨 ㅠㅠ 왜 사람 등을 확 미냐고...

흑흑 너무 피곤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어디 앉을 자리가 없나 시시틈틈 염탐하다가 자리가 나길래 냉큼 앉았다. 거기서 피로도 식히도 땀도 식히고 계~속 앉아 있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갈매기!!

 

위 사진을 보면 내가 어디쯤 앉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 저기 앉아 있는데 옆에선 커플이 계속 젤라또를 먹어 댔다. 진~짜 쪼그만 사이즈의 젤라또였는데 얼마만큼 작았냐면 젤라또 담긴 콘이 손가락만했다. 길이가 아니라 굵기가. 둘이서 계속 쩝쩝거리고 먹더니 남자가 가서는 또 쪼만한 젤라또를 사온다. 또 먹는다 반복.... 그래서 나도 젤라또를 하나 사먹었었는지 어쨌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 사진을 보면 사먹었던 거 같기도 하고. 왜냐면 나는 저 동전 트레비 분수에 안 던져 넣었거든. 첫날부터 로마 인상이 너~무 안좋아서.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는 마음뿐이었다. 지금도 이탈리아, 특히 로마는 별로 가고싶은 곳이 아니다. 첫날, 로마 시내 들어서 처음 만난 가게 점원한테 사기당할뻔한거부터, 로마는 나랑 너무 안 맞았다. 아마 그 뿐만 아니라 처음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우울함도 로마가 싫어진 데 한 몫 했을 거다. 게다가 나는 로마 역사엔 별로 흥미가 없으니...

여튼 트레비 분수 옆쪽에 앉아 있는데 내 맞은편으로 라틴계 가족이 앉아 있었다. 아저씨가 너무 멋있어서(ㅋㅋㅋ) 계속 그 가족을 슬금슬금 관찰했다. 젊은 부부와 어린 딸 하나로 이루어진 가족이었는데 아저씨는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고 몸도 날씬한 반면에 아줌마는 통통하고 작았다. 육감적인 몸이라고 말하면 되려나. 딸은 그냥그냥. 2~3살쯤 되어보이는 통통한 애기. 부부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정도 되어 보였다. 특히 그 아줌마 가슴이 너무 커서@,@ ㅋㅋㅋ 부럽게 지켜 봤다!! 참 그 가족이 보기 흐뭇했던 게 아저씨 몸에있는 문신. 종아리에 문신이 있었는데 섹시한 암컷 새 한마리랑 작은 아기 새 한마리가 그려져 있고 섹시한 새 밑에는 영어로 파티마, 아기 새 밑에도 뭐라뭐라 영어 이름이 써져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마 자기 부인이랑 딸을 새에 비유해 몸에 새겨넣은 거 같았다. 원래 종아리에 하는 문신은 좀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저걸 보니 좋아 보였다. 아저씨 길쭉허니 바람둥이같이 생겨가지고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니 좀 설렜다. ???ㅋㅋㅋㅋ 보통 여자들은 가정적인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더니 나도 여자가 맞나보다!! ㅋㅋㅋ 파티마 아줌마 행벅하겠다.

트레비 분수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주변 사람들 눈치도 좀 보이고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던 거 같아 다시 일어났다. 그래서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가려고 걸어 나갔다.

여기가 어디야.... ㅋㅋㅋㅋ

왔던 길 말고 다른 길로 걸었는데... 그래서 길을 잃었다.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내가 길눈이 밝은 줄 알았다. 실제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 길 찾는 감이 좋기도 하다. 고등학교때 했던 적성검사? 같은 거에서 공간지각능력도 음청 높게 나오고 했으니까. 근데... 길을 잃었다. 분명히 내 감은 이쪽이 맞는데... 스페인 광장이 안나온다. ㅠㅠ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렇게나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관광객은 나밖에 없다...

걷다 보니 묘한 광장이 나왔는데 여기에 지하철역이 있었다.

하앍! 지금 내가 들고 있는 론리엔 지하철 노선이 없고 이지유럽은 친구 빌려줬고, 그래서 네이버에서 로마 지하철 노선도를 검색해서 봤는데 잘 모르겠다... 여튼 저 지하철 역명이 무슨 '공화국, 공화정' 요런 느낌이었음. 여튼 여기가 어딘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지하철역이 나왔으니 지도에서 내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이제는 진짜로! 스페인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괴상한 모양의 분수...

지도를 보고 쭉 따라 걸어서 스페인 광장에 도착. 이때 나는 너무 힘들고 지친 상태였다..ㅠㅠ 같이 간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지, 누구랑 같이 있었으면 길을 잘못 인도했다는 사실에 엄청 위축되고 미안해했을거다. 근데 혼자라서 길잃은게 더 쓸쓸했음... 스페인 광장에는 난파선 분수인가 하는 분수가 있다. 위에 스페인 광장을 찍은 사진에서 광장 한 가운데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이 거기임. 건축가인지 누구인지 여튼 누구가 난파선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분수라고 하는데 아랫쪽에는 말이나 동물들이 물을 먹을 수 있고 위쪽으로 흘러나오는 곳에서는 사람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유럽 물은 석회수라 음용하기엔 부적당하다고 한다. 근데 사람들 분수에서 쏟아지는 물 막 마심;;;;;;;;;;;;;;; 허럴.. ;;;;;;

근데 나도 마심 ㅎ.... 첨엔 안마시려고 했는데 목이말라 참을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저 옆에 구멍에서 나오는 물 물통에 받아 마시고 한통 더 마시고 했다. 근데도 화장실엘 안갔으니...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말 다했지 뭐..ㅋㅋㅋ

 물마시는 비둘기 ㅋㅋㅋ 너무너무 귀엽다!! 비둘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기본적으로 동물은 거의 다 죠아함 ㅎㅎㅎ 나한테 해만 안끼친다면야.

아오 저 분수 뒤로 뽑뽀하는 커플 보이나요? 양인커플들이 다 저런다니께!! 진짜 꼴보기 싫어서 살겠나!!

좀 살 거 같아서 분수 옆에 저 사람들처럼 쪼그려 앉았는데 경찰이 제지를 한다. 분수에서 떨어지라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제지받아서 요번엔 별 기분은 안 나빴다 ㅋㅋㅋㅋㅋ 아직 해는 안 졌고, 갈 곳은 없고.. 그래서 스페인 광장에서 셀카나 찍고 놈...

스페인 광장 저 계단 위에 올라가서 쪼그려 앉아서 시간도 많이 떼웠는데 너무너무 할 일이 없어서.. 걍 숙소로 돌아오기로 결정. ㅠㅠ 저녁은 아까 콜로세움 갈 때 지하철 가는길에서 봤던 요상한 음식점에서 먹기로 했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중국 음식을 저렇게 종이상자에 포장해와서 먹길래 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햄벅!! 이 아니라 맛없었다. 에페페페. 거기다 가격은 6.9유로인가 했다... 비샤... 맛없셔... 그래서 이 집은 한번 가고 안 갔다. ㅋㅋ

이지유럽에선가 인터넷에서인가, 테르미니 역 지하에 슈퍼가 있다길래 내일 아침거리는 거기서 사 갈 요량으로 지하에 갔더니 conad 슈퍼가 있었다.

사진찍기 좀 부뀨러워서 빨리! 급하게! 찍음 ㅋㅋㅋ 속도감이 느껴지네예. 여기서 대충 샌드위치 하나 사고 물 먹을 거 하나 샀음. 숙소 돌아가기 전에는 테르미니 역 사진 하나 찍고!

여름의 유럽은 해가 안 진다. 아마 이 시간도 6시가 넘었을 텐데 훤하다.

숙소 창 밖 풍경.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이동네는 건물 뒤편으로 가운데가 뻥 뚤려 있다. ㅁ형태라고 하면 되려나. 저게 바로 안뜰이라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공터인 거 같았다. 옆으로 이어진 건물들도 한 건물이 아닌 거 같고. 건물 네 채가 모여서 이런 모양을 만든 듯. 왜 저렇게 짓는건지 궁금하닷. 아직도 궁금하다!

사온 물 두 통을 냉장고에 넣어 놓고 샤워를 하고 있으려니 내 위 침대를 쓰는 사람이 왔다. 보이시하게 생긴 사람이었는데 그분은 유럽 여행을 다 끝내고 로마가 마지막 코스라고 하셨다. 거기다 오늘이 마지막 밤.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 막판에 친구들은 먼저 귀국하거나 다 찢어지고 혼자 로마로 오셨다고. 스위스 정말 좋고 융프라우에서 뛰놀지 말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 ㅎㅎ 친구들이랑 융프라우에서 뛰어놀다가 갑자기 고산병 와서 죽을 뻔 했다고 ㅎㅎㅎ 그런 그런 얘기들을 하고 물을 마시러 냉장고에 갔는데, 내 물... 없다... 두통 다... 없다... ㅠㅠ 아마 다른 방 애가 훔쳐간 모양.... 그래서 내 물이랑 똑같은 브랜드꺼 한 병 걍 가져옴!! 솔직히 이런 얘기 공개적인 데 쓰고 싶진 않지만... 여행기를 쓰게 된 가장 큰 목적이 먼 훗날의 내가 내 여행을 디테일하게 기억하게 하고 싶어서 그랬으니께. 아이고 한국어 문장 쓰는 거 참 어렵다 ㅠㅠ 쨌든 디테일하게 써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어쨌든 내가 산 브랜드랑 똑같은 브랜드의 물 내가 가져옴. 내 걸 딴 곳으로 옮겼을 수도 있고, 훔친 거 아니냐고 추궁당해도 나는 영수증이 있으니꽈! 당당해야 했지만 속으론 많이 쫄았다.

그 뒤로 이 호스텔에선 물 냉장고에 안 넣어 놓음. ㅎㅎㅎ 뜨뜻미지근한 물을 항상 마셨다. 여튼 그렇게 그렇게해서 잠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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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뿡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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